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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낯선 출발,
깊어진 고민만큼 꿈을 향해 달려갑니다

유혹 많은 대학생활, 신앙중심 잃지 않으려 ‘열심’
책임 커진 교회생활, 훈련도 사역도 변화에 ‘적극’
불확실한 미래진로, 두렵지만 가능성 향해 ‘도전’

새봄·새학기를 맞아 <기독신문>은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월 31일 서울 주자동 소재 드림의교회에 위치한 ‘카페 더 스토리(Cafe The STORY)’에서 20살 동갑내기 대학새내기 4명을 모아 대학생활 이야기, 신앙생활 이야기,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입니다. 다들 처음 만나는 사이였지만 동갑에, 대학새내기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빠졌습니다. 대학생활 적응에 버거워 내쉬는 한숨,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신만의 사명 및 비전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는 부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과 희망. 그 소중했던 대화의 시간들을 지면에 소개해봅니다. <편집자 주>
 
클릭하면 큰 이미지로 볼수 있습니다.큰 이미지 보기참석/ 서혜원 청년(드림의교회) 안솔이 청년(인천계산교회)
참석/ 이솔민 청년(서대문교회) 유찬우 청년(성남제일교회)
사회/ 이미영 기자(기독신문 교육담당)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사이인 만큼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찬우 청년(이하 유): 저는 97년생 유찬우라고 합니다. 현재 세종대학교 건축학부에 입학해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청년부 새내기로 올라오기도 해서 낯선 환경에 적용하는 시기라 좀 들뜨기도 하고 고민도 많습니다. 연주할 줄 아는 악기는 없지만 노래는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솔민 청년(이하 이): 97년생 이솔민이고, 그리스도대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 종로구에 살고 있고, 서울이 고향입니다. 청년부 들어와서 좀 어색한 상태이고, 서대문교회에는 어릴 때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교회에서 찬양팀을 섬기고 있다가 고3때 쉬다 지금까지 쉬고 있습니다.

서혜원 청년(이하 서): 저도 97년생이고 서혜원이라고 합니다. 고향은 대구입니다. 국민대학교 산림환경시스템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 올라온 지 딱 1달 됐어요. 완전히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교회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예요. 드림의교회가 청년이 많은 교회라 언니 오빠가 잘 끌어주시고 받혀주셔서 참 좋아요.

안솔이 청년(이하 안): 제 이름은 안솔이고, 한양여대 통상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공연 보러 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인천 사람입니다.

 대학생활, 적응의 시간 

▲3월 개강하고 대학생활 한 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텐데요, 대학생으로 보낸 한 달을 스스로 평가해 주시겠어요?

서: 한 달 동안 겪어야 할 일은 다 겪은 것 같습니다. 3월 내내 학교에서 단과대학교를 통합한다고 과 선배들께서 시위하는 모습도 보고, 수업도 듣고, MT도 다니고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점은 수업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이고요. 안 좋은 점은 단과대학교 통합이 진행되면서 입학하자마자 과가 없어질 위기에 봉착했다는 거예요. 저희 과가 수학과 과학과가 있는 자연과학대에 합쳐지는 심각한 일이라, 과 자체의 특성이 없어질 수 있는 위기인 것 같습니다. 과의 취업률이 낮아지면 과도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에 단과대학교 통합이 결정이 난 상태라고 들었어요.

유: 시간 관리가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는 짜인 시간표대로 지내다가 대학교에 오니까 너무 자유로운 거예요. 수업이 많은 날도 수업이 3개 정도라, 하는 것 없이 시간이 훌쩍 가버리니까 많이 아까워요. 그리고 술 문제는 늘 도망 다니는 편이예요. MT도 주일이 껴있기도 해서 2번 모두 빠졌고, 학과 뒤풀이, 동아리 개강총회에도 안 갔어요. 다행히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잘 견디고 있습니다.

이: 뭔가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요. 처음 입학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데 이것저것 참여하라고 해서 다 참여는 했는데, 정신이 없었어요. 사석에서 술자리도 권했지만 술을 마시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술자리는 늘 고민이 돼요.
 
▲대학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요? 가령 전공, 성적, 적성, 집과의 거리, 등록금 등 진로 선택에 고민이 많았을 텐데요?

이: 저는 성적과 집과의 거리를 많이 생각했어요. 집에서 학교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아요. 1교시 수업도 많이 듣고 있지만 크게 부담은 안 돼요.

유: 저는 흥미를 가장 중요시했어요. 적성에 맞아도 흥미가 없으면 지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흥미가 많아서 지원도 중구난방으로 한 면이 좀 있어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서 항공운항과도 지원했다가, 약사가 되고 싶어서 약대도 지원했다가, 지금은 건축학과에 와 있잖아요. 건축은 3개 중 가장 관심이 없는 과였는데 다 떨어지고 건축학과에 왔어요.

안: 저는 취업과 등록금 고민을 많이 했어요. 수시 때는 미디어 쪽을 지원했었는데 다 떨어지고, 정시에서는 경기도까지 등하교하기도 어렵고 해서 전문대라도 서울에서 다니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중국어를 고등학교 때 배운 덕에 통상중국어과에 지원해서 합격했어요. 등록금은 전문대치고 비싼 편이지만, 4년제보다는 싼 편이예요. 입학금까지 해서 350만원이었어요.

서: 저는 서울로 진학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당연히 대구에 있는 대학에 가겠지 했어요. 지금 다니는 국민대에 붙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학교장 추천으로 합격하게 됐어요. 원래는 경북대가 등록금이 싸고 비슷한 과가 있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가고 싶었는데, 거기는 합격하지 못해서 못 갔어요. 아버지가 분당에서 일을 하고 계셔서 부모님께서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셨어요. 자주는 못 만나도 매일 통화하고 있어요. 그런데 교회와 학교 친구들과 모두 헤어져야 해서 슬펐어요. 그래서 오기 전에 마음준비도 그렇고, 처음에 서울생활 적응이 많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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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막 시작한 대학새내기들이 대학과 교회생활, 그리고 미래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다들 대학생활에 만족하시나요?(4명 다 손을 들어)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서: 전공이 재밌어요. 원래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고등학교 때도 생물환경 쪽 동아리에 가입해 산에 가서 나무와 식물을 조사하는 활동을 했었는데 즐거웠어요. 대학에 와서 전공수업을 들어보니 더 재밌어요.

안: 저는 여대 가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서울에 있는 전문대 대다수가 여대더라구요. 여자들만 있는 공간이 걱정돼서 기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기도한 대로 다 이뤄졌어요. 특이하게 입학했더니 고등학교 때처럼 40명씩 2년간 함께 공부할 반을 정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전문대다 보니까 나이대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해서 분위기 자체가 온화해요. 교수님들도 부모님처럼 잘 보살펴주시고, 커리큘럼도 훌륭해서 만족해요.

유: 한 가지는 건축학과가 생각보다 재밌어서 좋아요. 수강 신청할 때 공학을 선택해 듣게 됐는데, 매주 세부 전공이 다른 교수님들이 강의해주셔서 재미있어요. 두 번째는 술 없이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맘 맞는 친구들을 만나서 만족해요.

이: 저는 남중 남고 나왔는데, 공학이라 좋아요. 그리고 원래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학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만족해요.
 
 불확실한 미래, 두려움과 기대 

▲다들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위한 자격증 준비 등으로 정작 학과 공부를 할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만큼 취업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일 텐데, 현재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안: 저희 과 자체가 취업 우선이라, 학과 수업도 비즈니스 차이니즈, 직업윤리 등 취업 위주예요. 그래서 HSK, BCT 등 중국어 공인자격증과 토익, 관광중국어 통역자격증 등을 올해 안에 취득해야 해서 준비 중이예요. 2학년에는 6개월 간 학교와 자매결연 맺은 중국학교로 교환환생으로 어학연수가 필수라 그 부분도 준비를 해야 해요.

이: 저는 과가 세무회계학과라서 국가공인 세무회계 자격증 따야 하는데, 그 자격증 따는데 1~2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하기 전에 내년쯤 군입대부터 할 생각이에요. 또 시험 기본 요건에 토익 점수도 있어서 그 부분도 준비해야 합니다.

서: 과 특성상 기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저도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어서 토익과 토익스피킹(토스)을 준비하고 있어요. 또 교수님들이 1학년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고 하시기도 하는데, 공무원이 될 생각은 없어서 아직은 공무원 시험 준비는 하지 않고 있어요.

유: 저는 취업을 위해서라기보다 학교에서 시켜서 토익 공부를 하고 있어요. 모의토익이라고 해서 영어과목 중 모의토익 점수가 일정 점수 이상 안 나오면 바로 F 학점을 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6월에 기존의 토익시험이 유형이 변한다고 해서 6월 이후 도전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군대는 고민이 참 많아요. ROTC를 할지, 평범하게 육군 입대를 할지, 장교로 갈지, 의경을 갈지 고민이 돼요.
 
▲대학생활 적응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대학생활 중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 텐데요. 어떤 도전을 꿈꾸나요?

서: 제가 대구에서 다니던 교회가 매년 방학 때 대학생들끼리 단기선교를 나가곤 해요. 언니들이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재미있을 것 같아서, 대학생이 되면 꼭 함께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 대구에 있는 교회 선배와 친구들과 함께 단기선교를 떠나기로 했어요. 8월에 캄보디아에 갈 예정이에요.

유: 비행기조종사 꿈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원래 작년 12월에 미국에서 비행기조종사 공부를 할까도 고민했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일단 한발 뒤로 빼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꿈은 접지 않았어요. 그리고 건축학과에 온 후에는 스페인어를 배워서 스페인의 건축물들을 보러가고 싶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이: 꼭 유럽여행 가고 싶어요. 지난 겨울에 졸업한 후 친구들과 일본 후쿠오카 쪽으로 배낭여행을 갔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고,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것도 재밌구요. 유럽여행은 내년에 군대 가기 전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대학교가 본인의 진로 선택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나요? 현재 재학 중인 대학교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 단과대학교 통합 이야기 듣고 난 후, 통합 이유가 낮아진 취업률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학교 쪽에서 취업률을 높일 수 있다면 과를 없앨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혼란스러웠어요. 학교가 학생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단과대학교 통합이 잠정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조금 더 자기 전공에 대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길 바라요. 성적에 맞춰서 들어온 과라도 잘 짜인 커리큘럼과 다양한 활동 등으로 학생들이 전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요. 교수님과 선배들은 전공에 대한 도움도 주시고 다양한 공모전에 대해서도 미리 정보를 알려주시는 등 도움이 되고 있어요.

유: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많은 기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과와 관련된 봉사활동도 좋구요. 사랑의 집짓기 같은 건축과 관련된 봉사활동 하는 동아리에도 가입 했는데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저는 이번에 전공과 관련해서 선후배가 함께 하는 튜터링(Tutoring)에 신청하고 싶었는데, 선착순으로 금방 마감돼서 신청하지 못해 안타까웠어요.
 
▲요즘 대학등록금 천만 원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등록금도 등록금이지만, 식비와 교재비 등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갈 텐데요. 등록금과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하고,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서: 일단 첫 학기 등록금은 집에서 내주셨고, 이번 달은 이전에 모았던 돈을 썼었는데 얼마나 생활비가 들지 몰라 가계부를 쓰며 지내고 있어요. 교재비와 교통비가 많이 들어요. 다행히 숙식비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학사관에서 지내고 있어서 많이 들지 않는 편이예요. 가전제품도 교회에서 다 제공해주셔서, 같이 사는 언니들이 밥도 해주고 챙겨주셔서 정말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한 방에 4명이 지내는데, 공부방과 침실이 따로 있어서 공부하기에도 좋아요.

안: 등록금은 국가장학금으로 어느 정도 해결해서 괜찮아요. 그런데 인천에서 살다보니 교통비가 많이 들어요. 1주일에 교통비만 2만원이 들어요. 3월 한 달 동안 교재비, 학생회비, 동아리회비, 교통비, 식비 등 70만 원 이상 썼어요. 수업 끝나고 저녁을 먹고 집에 가야 해서 식비도 만만치 않고, 친구들이 술자리에 가면 안 따라갈 수가 없어서 술을 안 먹어도 술 값 일부를 지불할 수밖에 없어요.

유: 등록금은 부모님이 내주셨는데요, 등록금이 500만원이나 해요. 겨울에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 한 것으로 3월 한 달 식비, 교재비, 학생회비 등을 지출했는데, 학기 초라 돈 쓸 곳이 많아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 바닥이 난 상태라 고민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학교에서 1300원 짜리 김밥만 사먹고 있어요. 다음 달부터는 아마 용돈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점심을 학식이 아니라 바깥에서 사먹어야 할 때도 있어서 하루 1만원은 금세 없어져요. 졸업여행 다녀와서 모아둔 돈도 없어서 매달 용돈 받아 살고 있어요.
 
▲최근 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으로 계급을 나누는 수저계급론이 언론을 통해 언급되는 일이 잦은데, 실제로 수저계급론을 현실에서 체감할 때가 있나요?

유: 같은 과 친구 한 명이 한 달에 용돈을 50만원을 받는데 부족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저는 고등학교 때 1주일에 2만원 받았었거든요. 정말 위화감이 느껴졌어요. 또 강남에 사는 다른 친구 하나는 평상시 씀씀이와 저랑은 달라요. 건축학과는 컴퓨터도 그렇고, 프로그램도 비싼 것이 많은데 그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비싼 컴퓨터도 사고 밥도 비싼 것을 사먹고 하거든요. 게다가 어릴 때부터 어학연수도 많이 다녔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조금 위축되는 기분이 드는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해요.

이: 저도 최근에 느꼈어요. 언덕에 있는 채플에 예배드리러 가는데, 학교 친구가 자가용을 타고 올라가더라고요. 자존심이 상해서 태워달라고 안 했어요.
 
 교회 청년부 생활도 적응 중 

▲교회에서 중고등부 시절과 청년대학부 생활을 비교해 볼 때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요, 청년부 적응은 잘하고 있나요?

안: 저는 중고등부 시절에는 수동적으로 교회를 다녔다면, 청년부 온 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청년부가 500명 정도 되는데, 굉장히 활발하고 뜨겁게 예배하는 분위기라 신앙적으로 많이 좋아졌어요. 또 1월 2일 예배 준비모임에서 담당 목사님이 고등부 음향을 맡던 선배가 취업을 했다며 음향 관련 책자를 주시면서 고등부 음향 쪽을 맡아보라고 해서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고등부 밴드 규모가 커서 제어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거든요. 토요일 2시에 교회를 가면 보통 7시에 돼야 집에 와요. 주일에는 고등부 예배 준비로 아침 8시에 교회 가면 고등부 예배드리고 점심 먹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 2시 30분에 예배 전 기도회에 갔다가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청년부 예배드리고 7시까지 청년 ‘마을’ 사역하고 한 달에 한번 또래모임도 하면 8시 30분이예요. 월요일에 1교시 들으려면 집에서 새벽 7시에는 나가야 하거든요. 과제할 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힘들어요. 잘 시간도 부족해요.

유: 저는 모든 일에 우선순위로 교회 일을 두고 있어서, 교회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중고등부 때는 담당 선생님이 계시고 반으로 묶여 있어서 보살핌을 받았지만, 청년부 와서는 좀 자유로운 느낌이 들어요. 현재 청년부에서 동기 관리를 하는 모임의 회계를 맡고 있는데, 대학 진학 후 교회 안 나오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고민이에요. 그리고 청년부에 온 후로는 ‘나만의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데’라는 신앙고민을 좀 더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이: 저도 청년부에 온 후에 신앙의 깊이가 좀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 따라 교회를 다니다보니 중고등부 때는 교회에 가는 것이 그저 ‘일과’ 같았는데, 지금은 고등부 보조교사도 하고 있어서 책임감도 커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성경공부도 많이 하게 되면서 신앙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서: 제가 중고등부 때 회장 역할을 해서 나름대로 아이들을 챙기기도 하고 사역훈련도 따로 있어서 신앙이 자리잡았는데요. 서울에 혼자 올라오니까 저 스스로 신앙생활을 개척해야 하는데, 혼자서 하려니 많이 힘들었어요. 교회도 옮기고 친구들과 선배들과도 떨어지고, 고등부 회장으로 언니로서 섬기다가 청년이 되어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섬기니까 그 부분에서도 변화가 커요.

 희망하는 미래 세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역들이신데,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희망하시나요?

유: 최근에 아동학대나 가족 간의 살해 사건 등 어두운 뉴스를 보면서 많이 느끼게 된 거지만, 가족이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가족들만 봐도 부모님과 형제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가족이 회복돼야 이 세상도 회복될 수 있겠죠.

이: 편 나누기 말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 약자를 배려하고 배려해 주는 사람은 존중받는 사회를 원합니다.

안: 늘 기도하는 것이 소수가 모든 사회정치경제적 특권을 독점하는 사회가 아닌 함께 서로를 이끌어나가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에요. 노동자와 어린이 등 약자들을 보호하고 배려하고,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을 베풀 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 스펙으로 사람을 단편적으로 평가하는 사회, 그런 단편적 평가로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변화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사람의 진짜 모습, 됨됨이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안: 학교 다니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돈이 충분히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수업도 고등학교 때처럼 빡빡하게 진행되고 과제도 너무 많아요. 과제하고 나면 새벽 2시나 3시인데 7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는 일이 너무 피곤해요. 쉼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유: 돈 문제도 그렇고, 신앙적으로 흔들리는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고민이 많아서 마음이 힘들고 의욕도 안 나요. 제가 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충분한 쉼이 필요하고, 다시 삶의 즐거움을 찾고 싶어요.

이: 돈은 늘 부족하고, 절실히 필요한 것은 대학 와서 좀 해이해진 신앙을 다시 회복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서: 저는 다른 것보다 타지에 혼자 나와 있다 보니 제 중심을 바로 잡는 일이 시급해요. 고3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세상 것이 밀려드니까, 신앙으로 중심을 잘 잡아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출처 :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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